Tea Party with TV...



Curated by Seokyoung Yang
Graphic Design by Zozo
Translation support by Jihee Min
DADDY POP-UP STORE





대디 팝업스토어는 최근 몇 년간 서울의 젊은 동네를 들썩이게 하는 팝업스토어 운영의 일회적인 개념을 차용한다. 가업을 이어온 전통 있는 가게들은 COVID-19 이후로 자취를 감추었고, 그 자리를 메우려는 유명 브랜드들은 찰나의 마케팅을 위해 무수한 폐기물을 만들어 내며 행사의 끝을 맺는다. 우리는 그 폐기물이 얼마나 되는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팝업스토어를 방문한 이들은 당시의 기억을 간직할 물리적인 기념품을 갖고 가길 원한다.
김유진, 양석영 두 작가에게 아버지란 유서 깊은 백화점이나 대대로 이어온 전통 가게보다는 팝업스토어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이는 두 작가 모두 가정 내에서 가부장제를 실질적으로 경험한 바 없다는 점을 은유한다. 단순한 가부장의 물리적 부재를 넘어 부모 간의 경제적, 교육적 배경 차이에서 비롯된 남성적, 마초적 존재 입증의 불안정성을 설명한다.
재치는 유진과 석영에게 필수적인 생존 수단이다. 이들이 (정신적으로, 동시에 신체적으로) 건강하게 연명하기 위해서는 해학(유머)이 반드시 필요하다. 아버지에 대한 문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고, 쓰레기 같은 감정과 말들만 쏟아지기 때문이다. 두 작가는 공통된 뿌리에서 비롯된 고통에 대해 더는 무거운 토론을 이어 나갈 체력이 남아 있지 않다. 그래서 현실을 비꼬고, 왜곡하고, 과장하여 우스꽝스럽게 표현하는 예술 방식을 택할 수밖에 없다. 책임질 수도 없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저렴하고 간단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Daddy Pop-up Store borrows the flashy, disposable format of pop-up shops that have recently flooded Seoul’s trendiest neighborhoods. As long-standing family businesses disappeared post-COVID, major brands stepped in with waste-heavy marketing stunts—leaving behind little more than branded souvenirs and unseen trash.
To Eugene and Seokyoung, the idea of “father” feels closer to a pop-up than a legacy: fleeting, unstable, and mostly performative. Neither grew up under a traditional patriarch, and both confront the fragile masculinity shaped by uneven class and generational divides.
Humor, for them, is a survival strategy. Talking about fathers invites emotional mess with no resolution. Satire becomes the easier route—not to make light, but to stay afloat.
Curated by Seokyoung Yang, Eugene Mayu Kim
Graphic Design by Yujin Park
Support by Zozo
Review by Taein Lee
Exhibition Photo by Hyunjin Park

A Traveller’s Room


단편영화 상영전 <여행자의 방>은 의도치 않게 양석영과 최보윤 작가가 작업 중이었던 영상물이 본인의 아버지가 지내던 혹은 지내고 있는 공간에 관한 소재를 중점으로 다룬다는 것을 알게된 시점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두 사람의 대화로부터 출발한 이 스크리닝은 개인의 기억이 깃든 장소를 담은 다른 작가들의 영화로 확장됐다.
이번 상영전에 포함된 다섯 개의 단편 영화는 형식적으로는 다르지만 카메라와 영상 매체를 통해 특정 공간을 감독 자신만의 방법으로 재구축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지닌다. <여행자의 방>은 단편 묶음이 우연히 모여 화이트큐브라는 새로운 공간과 시간에서 어떤 현상을 불러일으킬지에 대한 실험적인 여행을 떠나는 상영전이 될 것이다.
The short film screening The Traveller’s Room began with the realization that the works-in-progress by filmmaker Seokyoung Yang and Boyoon Choi both centered on spaces once inhabited—or still occupied—by their fathers. Originating from their conversations, this screening gradually expanded to include films by other artists, each capturing places imbued with personal memory.
The five short films featured in this program differ in form, yet share a common thread: each director reconstructs a specific space through the lens of the camera and the medium of film in their own unique way. The Traveller’s Room is an experimental journey—an assemblage of short films that have come together by chance, now unfolding in the new dimensions of the white cube, where they may evoke unexpected phenomena.
Curated by Seokyoung Yang, Boyoon Choi
Graphic Design by 17717
Photo by Xione Qin
Monstrous Women, Return to the Screen


When one confronts the gaze of Medusa, everyone turns to stone. Similarly, delving into our desires will introduce you to the monstrous aspect of women. Desires arising from the physical body have always been the subject of our work and have been used as cinematic language. Hélène Cixous's The Laugh of the Medusa came across during a time when we were questioning why we can only tell our own stories. Cixous’s statement, "Woman must write herself," not only influenced our work but also brought other contemporary female directors’ films to our minds. "She doesn't "speak," she throws her trembling body forward." Like Cixous’s words, we want to showcase the short films of female directors who throw their “trembling” bodies onto the screen. This screening includes manifesto readings, short film screenings, and discussions.
메두사의 눈을 마주치면 모두가 돌로 변하듯, 우리의 욕망을 읽으면 괴물적 존재인 여성을 만나게 된다. 육체로부터 비롯된 욕망은 우리의 작업 소재이자 언어로 쓰였다. 《메두사의 웃음: 여성 괴물》은 ‘왜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밖에 하지 못할까?’라고 스스로 질문하던 시기에 접한 엘렌 식수(Hélène Cixous)의 <메두사의 웃음>의 문장에서 시작되었다. “여성은 여성 자신을 글로 써야 한다.” “그녀는 ‘말하는’ 것이 아니다. 그녀는 대기 중에 떨리는 자기 몸을 던진다.” 우리는 식수의 말처럼 스크린에 “떨리는 자기 몸을” 던지는 동시대 여성 작가들의 영화를 보여주는 《메두사의 웃음: 여성 괴물》전을 기획하였다.
Curated by Seokyoung Yang, Boyoon Choi
Graphic Design by Eunsoo Yoon